2017년(정유년)증감원우회송년(送年)모임인사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증감원 전(前) 부원장보 김행민(金幸民}입니다.
이처럼 많은 선.후배(先後輩)님들을 한자리에서 뵈니 기쁘고 반갑기 그지없습니다.
국정농단세력을 응징하고 헌정질서를 바로 세우자는 촛불민심(광장의 여론)의 승리로 헌정사상 초유의 현직대통령탄핵과 사법적 절차가 진행되면서 새로이 민주정부가 들어서서 사회 각 분야의 적폐청산이 한창인 2017년,
북한의 핵개발. 미사일 발사 등 한반도 평화의 위협(威脅)으로 국가안보의 지혜로운 대처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발휘돼야 했던 2017년,
참으로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2017년 정유년(丁酉年)도 이제 저물어 가고 다가오는 무술년(戊戌年)에 그 역사적 소임(所任)을 넘기려는 어간에 우리는 뜻있는 송년(送年)모임을 갖게 됐습니다.
우리들이 1977년 2월 증권감독원이라는 신설(新設) 직장에서 만나 설레면서도 희망찬 마음으로 직연(職緣)을 맺게 된지 그 세월 어언 40년이 흘렀습니다.
강산이 네 번이나 바뀌는 가운데 이어온 인연(因緣)이다 보니, 더욱 끈끈해 질 수밖에 없는가봅니다. 얼마나 소중하고 흐뭇하고 자랑스러운 증권감독원에서의 직연(職緣)입니까.
바야흐로 인생100세 시대라 합니다만, 이제껏 살아온 기간보다 앞으로 살아갈 세월이 많지 않은 우리들이니만큼, 남은 여명(餘命)을 잘 살아내야겠습니다.
♢미국인 사무엘 울만은 여든 해 생일을 맞으며 발표한 시(詩)
‘靑春’(youth)에서 삶의 열정에는 마침표가 없다고 설파했습니다.
– 청춘(靑春)이란 인생의 어떤 기간(其間)이 아니고 그 마음가짐이다.
사람은 나이를 먹어서 늙어지는 것이 아니고 이상을 잃음으로써 늙어간다. 나이가 피부를 주름지게 할지 모르나 정열의 포기는 영혼을 주름지게 한다.
♢영국인 토마스 칼 라일은 'Today‘(오늘)이란 시(詩)에서 “오늘을 사랑하라. 어제의 미련을 버려라. 오지 않는 내일을 걱정하지 말라. 우리의 삶은 오늘의 연속이다”면서 오늘의 삶을 강조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황혼(黃昏)인생 하루하루를 값지게 살아가야겠습니다.
♢얼마 전 98세를 살다 작고한 중국의 석학(碩學) 지센린은 고령(高齡)에도 저술활동을 계속하면서 도연명의 시 ‘신석(神釋)’을 인용한, 세상사는 ‘다 지나간다’라는 에세이집을 발표한바 있습니다.
“사람을 보려면, 다만 그 후반생(後半生)의 삶을 보고 평가해야한다”라는 채근담(전집92장)의 경구(警句)를 우리가 깊이 새기고 실천할 시기가 바로 이때가 아닐까 합니다.
만사(萬事) 유종(有終)의 미(美)가 중요한 만큼, 우리의 인생 후반부(後半部)도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혼쭐을 놓지 말고 노익장(老益壯)을 과시하며 심신 건강하게 인생100세 시대를 구가(謳歌)하십시다.
친애하는 증감원우회 선후배 여러분! 얼마 남지 않은 연말 미진했던 일 마무리 잘하시고, 내년 무술년(戊戌年)에는 더욱 강녕(康寧)하시고 가정(家庭)도 두루 화평(和平)하시기 바랍니다. 2017년12월7일, 燧石 김행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