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친구 여러분! 반갑습니다.
특히, 광주친구들!! 참으로 반갑습니다.
저 김행민(金幸民), 서울친구들을 대표해서 인사드립니다.
♦서울에서 광주까지 300km 750리 길을, 아침 9시에 출발하여 4시간가량 버스로 달려서 조금 전에 도착했습니다.
50여 명이 떼를 지어 수구초심(首丘初心)으로 그리던 고향을 찾아왔습니다.
당초(當初)엔 더 많은 친구들이 오려했는데, 몸이 불편하거나 부득이한 사정으로 이번 길에 함께 할 수 없는 친구들이
있어 많이 아쉽다는 말씀드립니다.
♦그동안 서로 안부(安否) 자주 못 나누던 서울과 광주 친구들이 오늘 한자리에 모여, 백수노안(白首老顔)을 직접 맞대니,
기쁘고 즐겁기가 말할 수 없습니다.
고향의 만화방창(萬化方暢)한 날씨, 무르익은 양춘화기(陽春和氣)의 조화 때문인지 이 자리에 함께하신 한 분 한 분 밝고
건강한 모습을 뵈니 즐겁기 그지없습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금년 2017년 정유년(丁酉年)은 여느 해와는 달리 우리 동기동창들의 대다수가 팔순(八旬)을 맞게 되는 해입니다.
1957년도에 고등학교 졸업하고, 각지(各地)로 흩어져 살아 온지 어언 60년이 되는 해입니다.
광주와 서울의 친구들이 견우직녀처럼 만나오던 ‘오작교(烏鵲橋)의 만남’도 한 해를 건너뛴 해이기도 합니다.
♦우리 제32회동창회는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 중에, 19대대통령선거 등 정치일정을 감안, 5월 12일 오늘을 좋은 날이라 잡아,
“제32회동창친우,광주.서울합동산수연(傘壽宴)”을 조촐하게 갖게 됐습니다.
우리들은, 이제 장수(長壽) 노인의 세 단계 중 첫 단계라는 하수(下壽:60~79세)시절을 거뜬히 넘기고, 노인으로서
완숙(完熟)의 경지라는 중수(中壽:80~99세)의 반열, 팔순(八旬)으로 들어서게 됐습니다.
덧없는 세월이 아쉬우면서도, 요만한 정도로나마 생존(生存)해서 활동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얼마나 커다란 행운(幸運)이자,
복(福) 받은 팔자(八字)인지, 이 대목에서 우리들의 현 처지에 일단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의 가족에게, 우리의 이웃 친지들에게,
우리가 몸담고 있는 공동체에 감사하면서도, 특히 우리들 자신이 대견스럽다고 생각지 않으십니까.
한 분 한 분 나름대로의 영웅이라 생각합니다.
국정농단세력을 응징하고 헌정질서를 바로 세우자는 광장의 여론, 촛불민심의 혁명적인 결실로, 새로운 민주정부가 들어서는 역사적인
시기에독립(獨立)운동과 민주화(民主化)운동의 성지(聖地)로 자리매김 된 자랑스러운 광주 고향땅에서, 호남의 명문교
출신 노장(老壯)들 100여 명이 한 자리를 가득 메운 가운데 팔순행사를 갖게 되니 어찌 감격스럽지 않겠습니까!
특히나 이 노령(老齡)에 학창시절부터 오래도록 쌓아온 우정(友情)을 다시금 확인하고 다지게 됨은 매우 뜻 깊은 일이라 하겠습니다.
♦그렇기에 이 뜻 깊은 자리에서 몇 가지 함께 다짐했으면 합니다.
첫째로, 일찍이 무등산(無等山)을 바라보며 무진벌(빛고을)에서,‘무등(無等)’의 정기(精氣)를 받고 자란 우리들인 만큼,
남다른 노익장(老益壯)의 기세(氣勢)로 ‘인생 100세 시대’를 맞이하여 천수(天壽)를 누리십시다.
둘째, 외롭고 고단할수록 백수풍진(白首風塵)의 동창.지기(知己)들과 동병상련(同病相憐) 유대(紐帶)의 끈을 놓지 말고 서로 소중한
동반자(同伴者). 동행(同行)이 되십시다.
셋째, 후반부(後半部)의 생애가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혼쭐을 다잡아서, 자손(子孫)들에게 누(累)를 끼치는 철부지노인일랑 되지 마십시다.
넷째로, 오늘의 만남, 이 시간의 감동을 마음과 가슴속에 아름다운 추억(追憶)으로 오래도록 간직하십시다.
♦오늘날까지 ‘고향지킴이’로서 고향을 든든히 지켜오면서, 오늘 이 행사 준비 역시 노심초사 수고해주신 이찬기회장을
비롯한 광주의 여러 친구들!
여러분들의 뜨거운 우정! 대단히 고맙습니다.
우리 모두 박수로 고마움을 표하십시다.
♦끝으로, 오늘의 행사 Home coming Event 에 통 크게 협찬해주신 친구들,
김종선, 남인우, 박승채, 염동훈, 이계수, 지근진, 채영석, 천경송, 최희열, 한창학, 송하길, 곽현환 등 여러 친구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고맙다는 치하(致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어려운 가운데도 성의(誠意)를 베푼 친구들로 당자(當者)들은 이름이 밝혀지는 걸 원치 않지만, 우리가 알고지내는 게 도리일
것 같아서 제 임의로 밝히는 것입니다.
이분들 복 많이 받으실 겁니다. 고맙다고 박수를 쳐드립시다.
♦.친애하는 친구들! 조촐하나마 성의껏 차린 음식이니, 천천히 맛있게 드시면서, 그동안 쌓인 회포와 정담을 마음껏 나누시며,
이 뜻 깊은 팔순.산수연(傘壽宴)을 한껏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친애하는 친구들, 대단히 고맙습니다.
2017년 5월 12일.
재경광주서중.일고제32회동창회회장 김행민 드림.